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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멘토링

잠자는 영화를 되살리다, 필름 스톡 이미지 플랫폼 f862

기업 컨설팅 혹은 멘토링을 하다보면, 사업 아이템을 들었을 때 한참을 설명하고 물어봐야 좀 이해되면서 그 가치가 얼마나 될까 고민하게 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듣는 즉시 한방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 있다.

 

f862가 그랬다.

 

엇, 이 생각을 사람들은 왜 못한걸까?

 

 

이 시간에도 수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상영되지만,

만들긴 했지만 제대로 상영도 못하고 창고에 보관되는 영화들도 정말 많다. 

세상의 빛을 못봤기 때문에 감독도, 배우들도,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씬들과 그것들을 만들기 위해 들어갔던 엄청난 땀과 노력들이 그대로 사장되기 일쑤였던 것이다.

 

그런 것들은 업계가 아닌 보통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인데,

f862 대표님이 영화계에 몸을 담았다 보니 그것들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그런 남다른 시각과 고민으로 만들어진 f862의 모델은 듣자마자 나의 무릎을 치게 했다. 

 

 

기업 및 사업 개요

아이템 한줄 설명

사장된 영화들의 씬들을 스톡 이미지로 판매하는 플랫폼

 

기업명

에프팔육이 (f862)

 

해결/기여하고자 한 문제

수많은 땀이 들어간 그 영화들을 다시 꺼내 스톡 이미지로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다시 한번 사장된 영화에 숨을 불어넣을 수 있고, 사실 수입이 매우 열악할 수 밖에 없는 인디영화 감독 및 배우들에게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윈윈 플랫폼을 만들자

 

컨설팅 포커스

모델은 명쾌했고, 그 가치 또한 사회적 측면으로도, ESG 트렌드 측면에서도, 시장 기회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일단, 과연 독립영화 씬에서 '스톡 이미지'로서 판매될만한 컨텐츠가 있을 것인가 가 첫번째 의문이었는데, 그것은 스톡 이미지와 어울리는 영화들이 좀 더 찾아지고 발굴양이 늘어나면서 운영하다보면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보였다.

 

그게 된다는 가정하에 숙제는 2가지였다.

  1. 사용자가 원하는 스톡 이미지를 쉽게, 잘 찾을 수 있게 하는 맥락들

  2. 이런 플랫폼이 있다는 걸 타겟층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

 

중점 멘토링 방향

1. 어떻게 하면 원하는 이미지를 잘 찾을 수 있을까

프로토타입이 어느 정도 완성된 단계에서 필자와의 멘토링이 시작되었는데, 당시 프로토타입 (웹사이트) 에서는 찾고자 하는 이미지를 찾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미지 썸네일이 있을 뿐, 카테고리나 #해쉬태그 등 사용자 입장에서 찾을 수 있는 맥락을 발견할 수가 없어서, 그 부분에 집중했다.

 

 - 스톡 이미지 카테고리 ▶ 이것은 바로 카테고리 분류를 하되, 그 분류 체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많이 고민할 것이 아니다. 10년 넘게 이 부분 시행착오를 거쳤을, 해외 유명 스톡 플랫폼들의 카테고리를 참고하자.

 - #해쉬태그 ▶ 수많은 이미지들을 엮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는 해쉬태그이다. 이 역시 스톡 사이트들을 참고하되, 이 부분은 '영화 필름 씬만의 고유한 해시태그'들을 만들어내자. 이 부분까지 빠른 기획을 통해 DB 구조에 반영하자.

 - 유사 이미지 ▶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부분은 현재 찾은 후보 이미지와 흡사한 이미지들이 하단에 배치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필수라서 각 이미지의 카테고리와 해쉬태그를 이용하면 1차적으로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는 AI 를 통한 유사 이미지 큐레이션이 가능할 것이다.

 - 같은 영화 내 이미지 ▶ 동일한 톤앤매너의 이미지들을 계속 사용자가 사용할 것이기에 같은 영화 내 이미지를 쉽게 찾게 하는 것도 필수이다.  

 

2. 어떻게 하면 알려질까

아직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유의미한 규모의 광고를 하긴 힘들었다.

멘토링 시작 당시, f862 대표님이 텀블벅에서 펀딩을 시도했었고, 이런 소셜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적절한 시도였다.

그런 시도들을 병행하되, 이 영화필름을 소재로 한 스톡 이미지의 쓰임새가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초기에 갸우뚱 할 수 있기 때문에, 홍보 웨이브의 시작은 창작자들, 좀 더 넓게 보면 업계 관계자들에게서 시작시키는 것이 적절해 보였다.

 

 - 영화과 대학생들, 동아리 등을 찾아다니면서 직접 홍보

 - 그리고 그들이 초기에 마중물과 주변 홍보를 충분히 할 수 있게 하는 무료 체험 플랜과 바이럴 장치

 - 사회적인 가치를 담은 SNS 홍보 (인스타그램 등) 

 

진행중 풀어야 했던 문제와 대응

창업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이었기에 정해진 기간 내 런칭을 일단 해야 하는 것이 이슈였다.

보다 원활한 UX를 위해 DB구조를 좀 손본다거나, 무료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요금 플랜 등 구현은 정해진 기간내 런칭을 못하게 할 수 있는 규모였다. 

필자로서는 반드시 런칭 전에 풀고 싶은 이슈였으나 일단은 런칭해야 하는 창업과제로서의 상황이 다소 아쉬웠다.

 

아울러 영화로 찍혀진 씬들에서 이미지 한컷 한컷이, 스톡 이미지로서 요구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적절한지는 쉽게 매칭되지 않을 수도 있어 보였다. 앞뒤 스토리와 정황 모든 것들이 고려된 상황에서 촬영된 씬이, 대부분 단 한컷을 광고물 디자인이나 발표 자료 등에 쓰려고 하는 사용자 입장의 입맛과 맞는가?

그 부분은 그래서 빠르게 영상 클립, 즉 스톡 동영상으로도 병행해보는 것으로 논의 가닥을 잡았다. 동영상 플랫폼 운영에 필요한 서버 유지비 같은 것들은 또 다른 창업 패키지 프로젝트를 잘 활용해보는 것으로 

 

멘토링 결과 및 향후 과제

다행히 f862 사이트는 큰 이슈 없이 런칭되었고, 이런 신선함과 사회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경기도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으로 선정되서 판교쪽에 다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대표님이 인복이 있어서인지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기획자와 개발자가 함께 했고, 스톡 동영상 서비스도 추가하는 등 하려고 했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전개해 나가고 있다.

 

멘토링의 핵심이었던 외부에 알려지게 만드는 것은 여전한 숙제로 보인다.

인스타그램도 '우리 이런게 있어요~'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이미지는 이렇게 활용되요~'를 보여줘야 하고,

망설이는 타겟 사용자가 쉽게 사용해볼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

그리고 그걸 가지고 활용한 씬들이 다시 공유되고 바이럴 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이 그 무료 체험 프로그램 내에 포함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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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컨텍스트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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