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VR의 공간적/시간적 환경 특성 - VR, 그 또다른 스크린 출현이 가지고 올 서비스 변화 (3)

[칼럼] - VR, 그 또다른 스크린 출현이 가지고 올 서비스 변화 (1)

[칼럼] - VR의 인터랙션(interaction) 특성 - VR, 그 또다른 스크린 출현이 가지고 올 서비스 변화 (2)

 

 

VR이 가진 인터랙션 측면 특성에 이어 공간 및 시간 환경에 대한 특성을 살펴봅니다.

 

 

 

1. VR이 가진, 공간 환경 특성

 

A. 완전히 하나에 몰입하는 환경

 

VR HMD를 쓰는 순간 눈과 귀를 비롯한 대부분의 감각이 그 안에 몰입된다. 주변환경의 노이즈가 항상 있을 수 밖에 없는 PC나 스마트폰과는 다르다. 그렇기에 VR게임이나 성인 컨텐츠가 차원이 다른 경험을 준다고 하나같이 이야기하고 있고 이를 다른 서비스 산업에서도 충분히 응용할 것이다. 연예기획사에서는 인위적인 뮤직비디오보다 콘서트 현장과 같은 느낌을 주는 VR 서비스에 팬들을 불러모을 것이고 주변 노이즈 환경이 없어야 하는 교육 서비스도 큰 변화가 생겨야 한다. 그리고 이런 환경을 누구보다도 반길 곳은 광고 서비스 영역이다. 어느 공간보다도 방해받지 않는 곳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B. 원하는 컨셉의 공간 조성

 

인공현실이기에 그 어떤 환경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 오프라인은 물론 평면스크린이 가진 제약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유리한 부분이다. 작은 매장을 고수할 수 밖에 없었던 식음료 서비스업자들도 아주 크고 럭셔리한 서비스 공간을 제공할 수 있고 놀이공원과 같은 위락 서비스 역시 전세계에 있는 어떤 컨셉도 만들어낼 수 있고 아주 비현실적인 공간을 통해 전에 없던 경험을 줄 수도 있다.

 

C. 고객이 익숙한 환경 제공

 

기존 스크린들이 가진 약점은 오프라인 공간과 매우 이질적이라는 것이다. 은행 사이트든 소셜 커뮤니티든 실제 서비스 원형과는 매우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하지만 VR이라면 그저 하얀 공간에 댓글을 쓰는 게 아니라 직접 가상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은행이나 구청과 같은 행정기관 역시 고객이 익숙하고 편안해하는 공간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의외로 VR 서비스가 장노년층에 그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D. 공간이동의 제약을 극복한 현장감

 

그동안 공간을 이동해야 하는 제약 때문에 제한되었던 서비스들도 VR을 통해 그 경험을 크게 증진시킬 수 있다. 여행 서비스업에서는 아예 VR여행상품을 출시하며 자리에 앉아 세계 명소들을 여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유명 박물관이나 견학 장소 등에 방문이 필요한 교육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몸이 불편해 병원 상담조차 어려운 환자에게 새로운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다.

 

 

2. VR이 가진, 시간 환경 특성

 

A. 오프라인 경험에서의 대기시간 제거

 

오프라인에서의 서비스처럼 상호 커뮤니케이션하고 시선을 마주치고 하는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기다릴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 오프 공간에서의 서비스는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크지만 항상 대기시간이 있다는 이슈가 있다. 번호표를 받아서 기다리거나 아니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VR환경에서는 없다. 테마파크나 금융기관에서는 실제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길게 줄 설 필요가 없는 새로운 프리미엄형 서비스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B. 셋업 시간의 번거로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셋업하고 내비게이션하는데 있어 다른 스크린보다 VR이 불편한 부분은 한동안 극복해야 하는 과제일 것이다. 대기시간은 없지만 그런 셋업 시간 때문에 고객은 충분히 외면할 수 있다. 그렇기에 서비스 사업자들 역시 하드웨어와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높여서 최적의 연결경험을 고민해야 한다. 제조사 및 플랫폼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차별적 인터페이스를 embed시키거나 해서 고객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면 그 또한 큰 경쟁력이 될 수 있겠다.

 

 

C. 현장감과 결합된 시간 제약 극복 가치

 

시간 제약이 없다는 것은 다른 디지털 스크린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VR 특유의 인터랙션과 결합되었을 때 그 경험은 사뭇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웹사이트나 앱 역시 항상 사용할 수는 있지만 가상현실에 접속해 관공서의 문을 열고 들어가고 병원에서 의사를 만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진정한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느낌일 것이다. 카드사나 통신사의 고객센터, 제조기업의 AS센터 등 이용시간의 제약이 있던 서비스들도 VR을 통해 24시간 내내 고객을 현장에서 케어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