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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이화여대 디자인 대학원 출강 :: 인포메이션 아키텍쳐

이동통신사에서 UI/UX 기획 업무를 담당했었다.

통신사에서 단말제조사로부터 구매할 (통신사 입장에서는 운영할) 단말 모델을 정하고, 해당 모델 수급을 위해 그 위에 올라가는 플랫폼을 탑재하고 검수하고 원하는 쪽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UI UX를 기획해서 구현하고 하는 일들을 했다.

 

그 일도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되기 전과 도입된 이후로 업무 양상이 크게 바뀌게 되었는데, KT에서 최초로 국내에 아이폰을 도입하기 전만 해도, 삼성 LG 모토롤라 등 단말기에 BREW나 WIPI 플랫폼을 탑재했었는데 지금으로 치면 앱스토어 생태계의 원류라 봐도 될 것이다.

 

당시만 해도 UX 기획이라는 업무가 독립적인 업무로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하는 단계였고, 그렇기에 큰 기업임에도 내부에 UX팀같은 조직이 있거나 하는 기업은 거의 없었다. 유사한 업무를 연구소나 상품기획팀에서 일부 진행했을 뿐 UX 기획 및 UI 디자인과 같은 업무를 제대로 체계화되기 전이었다.

 

이 UIUX 업무가 인연이 되서 디자인 대학원에 출강을 하게 되었다.

 

과목

인포메이션 아키텍쳐 (Information Architecture)

  - 이화여대 디자인 대학원 전공과목

강의 목표와 주안점

과목명은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로, 그때까지 이런 사용자경험의 중심이 '웹(Web)'이었기에 웹사이트 기획의 핵심이었던 정보구조 설계가 전통적인 강의 목표가 되는게 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강의를 준비하면서 단순히 그런 정보 구조를 해체하고 나누고 다시 묶고 하면서 전통적인 메뉴 설계 및 정보 분류의 근간이 되는 이론을 심화학습 하는 것보다, 아이폰의 태동을 보며 이젠 웹보다 모바일에서 펼쳐질 플랫폼의 변화를 직시하고, 앞으로 더 중요해질 UI UX 기획과 사고방식의 틀을 잡는데 보다 주안점을 두었다

 

주요 커리큘럼

그래서 IA 설계라는 다소 한정된 범위를 벗어나 UX 디자인 전공이라면 접해야 할 보다 총체적인 UX 이해를 위해, 주교재 외에 많은 부교재중 학생들이 직접 부교재를 선택하게 했다. 그래서 그것으로 강의중 미니 세미나 형식으로 토론을 하게 했고 결국에는 우리 모두가 해당 분야 지식을 좀 더 넓히는데 주력했다.

 

 

[주교재] 퍼소나로 완성하는 인터랙션 디자인 (About Face 3) - 앨런 쿠퍼 등 

 

[부교재] 사용자 경험에 미쳐라 /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 / 심리를 꽤뚫는 UX 디자인 / 사람에 대한 100가지 사실 등

 

행동경제학 및 심리학까지 다루는 분야를 넓혔다

 

학생들의 반응과 결과

처음에는 이런 미니 세미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에 어색하기도 하고 어려워 하기도 했으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고 이를 위해 우리 시작을 다 같이 넓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서인지. 지치지 않고 잘 따라와 주었다.

 

UX 관련 강의 및 토론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구체적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것을 통해 보다 손에 만져지는 경험을 했고 수업시간에도 기분좋은 깨달음에서 오는 웃음이 끊임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더 많은 책을 추천해달라며 식견 넓히는데 의지를 보이는 친구들도 많았고, 이것이 또 나에게도 자극이 되서 국내외 UX 관련 지식들을 많이 확보했었다.

 

보완할 점

지금 생각하면 당시 국내에서 태동하던 학문이었던 터라, 해외 논문이나 해외 유수 참고 강의를 접하면서 보다 체계를 잡았으면 학생들이 좀 더 빠른 습득이 되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강의 준비와 현업을 병행하다보니 충분한 짜임새를 갖추지 못한 부분이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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